과학중점학교 도입 10년… 수학·과학 특화 교육, 이공계 인재 배출 과한 내신 경쟁·인문과정 소외는 아쉬워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 고객센터 > 공지사항

과학중점학교 도입 10년… 수학·과학 특화 교육, 이공계 인재 배출 과한 내신 경쟁·인문과정 소외는 아쉬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에듀플래닝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19-06-05 09:28

본문

서울의 한 과학중점학교에 재학 중인 홍모(17)양은 최근 교내 과학중점반 친구들이 만든 동아리에 가입했다. 홍양은 "과학중점반은 학습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면서도 "비교과활동에 너도나도 경쟁하듯이 참여하다 보니 버거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방 소재 과학중점학교 인문계열인 김모(17)군은 최근 교내 프로그램 중 마음에 드는 활동을 찾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다. 김군은 "교내 프로그램 70~80%가 과학 관련 대회나 동아리"라며 "선배들이 인문사회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건의하고 나서야 추가 개설됐다"고 했다.

과학중점학교가 올해로 도입 10년을 맞는다. 과학중점학교는 특수목적고가 아닌 일반계고를 택한 학생들도 수학·과학 특화 교육과정을 배워 미래 이공계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교과중점학교다. 지난 2009년에 53개교로 시작한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는 올해 124개교까지 늘었다. 지원금은 교내 과학중점학급당 1300만원씩이다.

022b1027be3d8f105d8602e8dd431f53_1559694330_4046.png

◇과학중점학교 성과 가시화… "이공계 진로 연계 도움"

과학중점학교의 모든 학생은 1학년 때 수학·과학 체험활동 등을 비롯한 특화 프로그램을 50시간 이상 이수한다. 2학년부터는 과학중점과정·자연과정·인문사회과정 등 3개 과정 혹은 자연과정을 제외한 2개 과정으로 나뉜다. 2~3학년 대상 과학중점반은 학년당 2~4학급으로 구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수학·과학에 특화된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은 3년 동안 전체 과목 대비 수학·과학 과목을 45% 이상 이수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과학중점과정의 교육 만족도는 최근 4년간(2015~2018년) 평균 3.98점(5점 만점 기준)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일반고 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같은 기간 교육과정 관련 만족도가 평균 3.51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점수다.

다양한 과제 연구와 동아리 등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학생 연구 과제 수는 2015년 3714건에서 지난해 5641건으로 크게 늘었다. 김종희 전남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중점학교지원연구단)는 "과학중점학교는 R&E(소논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과학자들의 지식 생산 절차와 방법 등을 체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고교 1학년부터 R&E 활동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가 금지되면서 각 학교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노석호 서울고 과학부장 교사는 "교과목이나 발표대회와 연계한 탐구실험, 자율탐구 등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과학중점학교의 교육과정과 활동에 대한 대학 관계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인 편이다. 본지가 입수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중점학교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대학 관계자들은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다양한 협업을 한 경험 등이 진로 선택과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이는 대학 입시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과학중점학교 전체 학생 중 이공계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는 지난 2011년 1만1536명에서 2018년 1만7639명까지 늘었다. 특히 과학중점학교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카이스트 211명, 포스텍 146명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학자 1006명을 배출했다.

022b1027be3d8f105d8602e8dd431f53_1559694385_4976.png

◇학업 부담 느끼는 과중반… 인문과정은 박탈감 느끼기도

하지만 과학중점학교의 성과 이면엔 그늘도 있다.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학생들은 치열한 내신 경쟁을 겪는다. 수학·과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거나 이공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과학중점반 학생들은 3년 동안 과학 8과목, 수학 4과목, 특별교과, 과학계열 전문 교과 등을 이수한다. 특히 과학중점반만 이수하는 전문교과의 경우, 학생 수가 적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쉽지 않다. 강원 과학중점학교의 한 과학 교사는 "필수 이수 과목이 많다 보니 수업 시수를 추가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업 부담을 호소하는 일부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전학을 고려하기도 한다. 원칙상 과학중점학교 내에서 교육과정 변경이 불가능한 탓이다.

반면, 인문사회과정 학생들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대다수 교내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이공계열 위주로 특화돼 있어 위화감을 느끼는 탓이다. 지방의 한 과학중점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17)군은 "과학중점반은 입시 결과 등으로 교내외에서 주목받지만, 인문사회과정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기존 자연과정 학생들도 박탈감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경기 풍생고 자연과정에 재학 중인 박모(18)군은 "과학중점반과 함께 내신을 산출하는 교과목의 1~2등급은 대체로 과학중점반이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엔 학교별 신입생 모집 현황도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일례로, 과학중점반에서 내신 성적을 따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서울 지역 A학생들의 지망이 줄고, 입학 전 전학을 택하는 학생이 늘어 올해 신입생 모집이 미달됐다. 반면, 인천에서 신입생 모집 미달을 거듭하던 B학교는 과학중점학교 지정 이후 희망자 우선 배정 조항을 적용받아 선호 학교로 탈바꿈했다. 학생 우선 선발이 가능한 일부 시도의 경우, 이공계 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과학중점학교에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과학중점학교 운영 지속하려면…

전문가들은 과학중점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중점학교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기순 인천대 창의인재개발학과 교수는 “과학중점학교의 주목적은 ‘미래 이공계 인재 양성’이므로 희망자를 우선으로 배정해 우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교수는 “중점과정이 아닌 학생들도 특화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과학과 인문계열 교과목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운용의 묘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 역시 과학중점학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과학중점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들의 컨설팅 요청이 가장 많은 분야는 단연 R&E다. 김 교수는 “교내 동아리나 창의적체험활동 등은 학교 간 벤치마킹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왔다”면서도 “논문을 써본 경험이 드문 교사들을 위해 연구논문 지도 연수와 컨설팅 등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과학중점학교의 수학·과학 특성화 교육과정에 정보 교과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연구보고서는 “향후 과학중점학교는 영재교육을 제공하는 미국 특수 공립학교 ‘마그넷스쿨’처럼 과학·수학·정보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학교를 선정해 운영해야 한다”며 “정보 과목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과학기술 지식·디지털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과학중점학교 지정·운영 권한이 오는 2022년까지 시도교육청으로 완전히 이양될 경우, 일부 지역의 학교 운영이 예산 문제로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2019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하는 2021년까지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지원한다. 연구보고서는 “과학중점학교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기존 학교 혹은 신규 학교 지정을 위한 원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시도별로 과학중점과정 학생 수는 전체 고등학생 수의 5% 이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오푸름 조선에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업체명 : 에듀플래닝  |  대표 : 홍종구  |  개인정보 담당자 : 김기춘

TEL : 031-304-6543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697번길 70, 503호(주공프라자)

E-Mail : eduplan12@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295-68-00248

COPYRIGHT ©에듀플래닝 All RIGHTS RESERVED.